'최대 35% 확보 목표'...카카오, SM엔터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2023.03.07 07:57:49

지분 확보 경쟁 패배 위기감에 강수…하이브도 공개매수 반격 가능성 남아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하이브와의 경영권 확보 전쟁 중인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시장에서 공개 매수해 지분 최대 35%를 확보한다는 승부수로 반격에 나섰다.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고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총 833만3천641주 공개 매수한다. SM엔터 주식의 35%에 해당하며, 양사가 절반씩 나눠 매수한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격은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 원보다 25% 올렸다. 전날 SM엔터 종가인 13만100원보다 14.5% 높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총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카카오가 이런 승부수를 던진 것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하려는 계획이 어그러지자 지분 확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측에서 SM엔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진행한 주식 공개매수가 지분 0.98%만 추가 확보하면서 실패로 돌아간 만큼 발 빠른 대항 매수를 통해 불리하게 돌아가던 판세를 바꾸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매수를 위한 실탄은 확보돼 있다. 카카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1조1천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약 9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1차로 지난달 24일 들어왔다. 나머지는 7월에 납입된다.

 

다만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 매수에 맞서 더 높은 가격에 재차 공개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하이브 역시 추가 자본 조달 등 다양한 경영권 확보에 나섰으며, 오는 31일 SM엔터 주총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진 선임을 위해 의결권 확보전에 사활을 건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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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현 기자 parkkwg605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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