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2% 증가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인 4.8%보다 0.6%p 줄어든 수준으로 지난해 3월(4.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유류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물가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및 지난해 큰 폭 증가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4.2% 떨어졌다.
이처럼 일시적 충격에 따라 가격 등락이 커지는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 제외 지수)의 경우 4.8% 증가했다. 전월(4.8%)과 같은 상승폭이다.
집계 제외 품목을 더 늘려 보다 근원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또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물가 조사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만 골라 집계한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1년 사이 4.4% 상승하며 전월(5.5)보다 상승률이 축소됐다.
이외 신선 어개나 채소, 과실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큰 항목을 골라 집계한 신선식품지수는 7.3% 상승하며 전월(3.6%)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3.8% 큰폭 상승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기상상황과 작황 요인, 시설 채소의 경우 난방비 상승 등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