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을 방문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금감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에 대해 ‘한국 정부의 투자환경 개선 의지’를 꼽았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출국해 오는 12일까지 총 4박5일 간 일정으로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을 방문한다. 이 원장은 해외출장에서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동남아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을 만나 금융감독기관 간 협력 강화와 한국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 지원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먼저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및 금융권 공동 주최로 싱가포르 팬퍼시픽 호텔에서 개최된 해외 IR에 참석해 국내 금융사들의 투자유치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싱가포르 해외 IR에서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유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즈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등 6개 금융회사 대표단과 한국 대사관, 국민연금,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비거주자의 한국 외환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규제 및 감독 행정의 투명성‧일관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 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상장 법인의 영문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국제표준(튜기) 재무공시를 확대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획기적으로 계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의 동남아 3개국 방문에 대해 “한국 금융시장 및 금융사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현지 금융감독당국 수장과 면담을 통해 현지 진출 금융사의 위상 제고 및 글로벌 영업 확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IR 행사에선 이 금감원장은 물론 참여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패널로써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금융은 은행‧비은행간 균형 성장과 비이자 이익 강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글로벌 수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해선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그룹차원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IR은 대한민국 금융시장 발전에 큰 획을 긋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대한민국의 금융투자업은 자체 경쟁력을 갖춘 전방산업으로 변모했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미래에셋은 글로벌IB로서 대한민국의 금융 수출에 앞장서 왔고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책임 있는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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