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물가, 안심하긴 일러…‘중국경제‧공공요금’ 상승압력 여전

2023.06.20 07:58:43

올해 중반 2%대로 감소했다가 상승 전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 2%대로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 국내외 비용 인상 압력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근원 문가 상승률이 오랜 기간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다.

 

이밖에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요소들의 향방을 집중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창호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 2%대로 낮아졌다가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물가안정 목표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흐름을 살펴보면, 상반기 들어 오름세가 둔화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4.2%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5.6%) 대비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연초 5.2%에서 5월 3.3%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하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석유류 가격의 기여도가 지난해 하반기 0.72%p에서 올해 상반기 –0.05%p로 크게 축소됐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가 지난해 중반 이후 글로벌 경기 부진 등 영향을 받으며 빠르게 줄었다.

 

반면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과 서비스 물가는 다소 경직된 흐름을 보였다.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은 섬유제품가격 상승률이 원재료비 인상과 대면 활동 증가 등 영향으로 크게 늘었으나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의 경우 올해 3월부터 빠르게 떨어졌다.

 

전기, 가스, 수도요금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기요금이 1월과 5월 도시가스요금이 5월 인상된 데 따른 결과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말 이후 조금씩 감소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매우 느리다.

 

올해 상반기 중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4.1%)와 비교해 소폭 낮아진 4.0%를 기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4.1%에서 5월 3.9%로 둔화세가 느려지면서 4월 이후에는 다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향후 물가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국제유가, 서비스 소비, 정부 정책 등이 꼽힌다.

 

국제유가는 하반기 이후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와 계절적 수요 등에 따라 완만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주요국 경기 부진 지속과 통화 긴축 강화 우려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비스 소비는 하반기 중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임금 오름세의 경우 점차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정책의 겨우 하반기 대중교통요금 인상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 등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들거나 전기 및 도시가스요금이 추가 인상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한은은 물가 안정 목표로서 연 2%를 설정하고 있다.

 

당초 물가 안정 목표는 3년마다 다시 설정했지만, 2019년부터는 적용 기간을 정하지 않고 2%로 고정하면서 2년 주기로 목표가 적정한지를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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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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