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 대비 0.3% 내리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소비자불가 상승률도 끌어내릴지 주목된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고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통상적으로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두 달 연속 생산자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20일 한국은해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 120.50 대비 0.3% 낮은 120.14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론 0.6% 올랐지만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국제유가의 기저효과 확대로 공상품 하락 폭이 커졌다.
서정석 한국은행 겨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5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 전력, 민수용 도시가스 등이 올랐으나 석유‧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전했다.
품목별 전얼 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 3.1%, 수산물 1.2%, 농산물 0.3%로 모두 올라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6.3%, 화학제품 –1.1%, 제1차 금속제품 –0.8% 등이 내리며 0.8%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3.1%) 등이 오르며 0.6% 올랐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등이 올랐지만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 감자, 냉동오징어, 달걀 등 가격이 인상된 반면 경유, 휘발유 등은 떨어졌다.
축산물은 행사철 수요 증대로 올랐고 수산물은 연근해 어획량이 증가했으나 오징어 중심으로 원양 어획량이 감소해 상승했다.
서 팀장은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2개월 하락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재료, 중간재 등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부분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