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억7000만달러 증가하며 한 달 사이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대비 4억7000만 달러 증가한 421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다만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5월 말 104.17에서 6월 말 103.34로 한 달 만에 0.8%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 여파로 지난달 유로화 가치는 1.3% 증가했다.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가치도 각각 1.6%씩 올랐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외지난달 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이 전월 대비 33억2000만달러 줄어든 3765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예치금은 37억4000만달러 증가한 21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공적준비자산인 특별인출권(SDR)은 전월 대비 3000만달러 증가한 147억4000만달러였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과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은 47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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