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中 리오프닝에도 기업체감 경기 ‘뚝’

2023.08.23 09:38:05

글로벌 경기둔화에 수출 회복 지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기업 체감 경기가 중국발(發) 리스크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전월대비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력 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어졌고, 가격회복도 더뎌져 제조업 중심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뚜렷한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 BSI가 전월 대비 3p 내려간 71로 집계됐다. 지난 7월 74를 기록한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내달 업황전망 BSI는 전월과 동일한 73을 기록했다.

 


BSI지수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나타낸 것으로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전월 대비 5p 하락한 67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2월 63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수주가 감소하면서 전자, 영상, 통신장비(-8p)가 감소했고 중국 철강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에 따라 1차금속(-12p)이 하락했다.

 

중국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려 공급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8p) 등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8p) 하락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내수기업(-5p), 수출기업(-4p), 대기업(-2p) 순이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BSI가 내렸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중국발 리스크나 수출 회복 지연이 있어 주력 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 또한 전월 대비 1p 내린 7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1p)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한 수요가 줄면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p)이 줄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주택부문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건설업(-3p)도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1p 떨어진 94.0을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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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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