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법인 노동자 250명 시위로 체포됐다가 석방

2024.10.10 08:13:09

현지 NDTV 보도…삼성 "임금인상, 8시간근무, 통근버스 제공하되 노조불인정"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인도 남서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 인근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의 파업 근로자 약 250명이 허가 없이 사유지에 들어가 허가 없이 시위를 벌인 혐의로 지역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 노동자들은 토지소유자로부터 모여 시위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인도 사법당국은 시위대의 연단 등을 강제로 철거했으며, 시위대 전원을 체포했다가 전원 석방했다.

 

인도 현지 방송 <NDTV>는 9일(현지시간)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 주 소재 삼성전자 공장에서 파업 투쟁을 벌이던 인도 삼성 직원 250명이 사유지 침입 혐의로 현지 경찰에 구금됐다가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타밀나두 경찰은 지난 9월 허가 없이 시위를 계획한 혐의로 삼성전자 파업 근로자 100명 이상을 체포했었다. 인도 삼성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결성한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임금 인상과 8시간 근무, 기타 사내복지 증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해왔다.

 


삼성은 일부 요구 사항에 동의, 급여 인상과 공장출퇴근용 통근버스 제공, 직장에서 직원이 사망할 경우 가족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내용 등에 합의, 시위 노동자들과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인도노동조합센터(CITU)를 상급노조로 둔 자사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았다. 인도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계속 시위를 벌여온 이유다.

 

인도 노동부는 삼성전자가 노동조합을 인정하는 사건에 대한 법원 명령을 준수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인도 삼성 노조 지도부는 삼성전자가 노조 등록을 반대, 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다.

 

지난 9월에 시작된 이번 파업은 이 공장이 운영된 지 16년 만에 처음 있는 파업이다. 약 1700명의 노동자 중 500명 이상이 한 달 이상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공장은 인도 삼성의 연간매출 120억 달러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삼성은 파업으로 제품 생산에 일찍 큰 타격을 입었지만, 계약직 노동자와 물류팀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NDTV>는 “인도 삼성전자에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로펌측은 ‘미등록 노동조합을 인정할 의무가 없으며 근로자위원회와만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도 삼성전자 노사대립에 대해 인도 정부도 중재에 나섰다. 타밀나두 주 탄감 테나라수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인도노동조합센터(CITU)측에 시위 철회를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7명의 인도 삼성전자 노동자가 시위와 무관한 교통사고 후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나중에 보석으로 풀려난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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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meetagain@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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