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손해보험]](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5453249866_e4b0ea.jpg)
▲ [사진=한화손해보험]
(조세금융신문=손영남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을 대량 인수하며 본격적인 흡수합병 절차를 밟는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24일 티맵모빌리티,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 타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캐롯손보 주식 2586만 4084주를 약 2056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기존 59.6%에서 98.3%로 크게 상승했다.
이번 지분 취득은 캐롯손보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실상의 흡수 합병 수순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제로 한화손보와 캐롯손보는 이달 초 합병 준비를 위해 정례적 협의체도 구성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 시기가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2019년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캐롯손해보험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주도적으로 나서 설립한 만큼 이번 흡수합병으로 본인의 커리어에 커다란 흠집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보는 출범 당시 ‘탄만큼 낸다’라는 슬로건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미미한 성과를 내는데 그쳤다.
출범 첫해이던 2019년 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매해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애물덩어리 신세를 면치 못했던 캐롯손보를 끌어안게 된 한화손보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한화손보는 우리사주 지분 등 미확보분 1.7%도 조만간 매입을 완료한 뒤 다음 달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캐롯손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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