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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크래프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크래프톤이 애드테크 기반 캐주얼 게임 기업 넵튠을 약 1650억원에 인수하며, 게임과 광고 플랫폼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29일 정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넵튠 지분 39.37%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여기에 기존 보유 지분 3.16%를 더해 총 42.53%의 지분을 확보하며 넵튠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번 인수는 단순 지분 매입이 아니라, 경영권 확보 및 전략적 기술 자산 확보를 위한 프리미엄 거래로 이뤄졌다. 계약 금액은 약 1650억원에 달하며, 크래프톤은 이를 통해 넵튠의 애드테크 기술과 캐주얼 게임 운영 경험을 흡수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넵튠이 구축해온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경영진의 전략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넵튠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216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수 이후에도 넵튠은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크래프톤은 “일관된 실적 흐름과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 경영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카카오게임즈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과도 맞닿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AI, MMORPG, 블록체인 등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넵튠을 포함한 비핵심 자회사 지분 정리에 나선 상황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신사업에 투입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넵튠 인수를 통해 단순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넘어, 애드테크 기반 수익모델(BM)과 글로벌 진출 전략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 등 신흥시장 확대 과정에서 넵튠의 기술과 경험을 접목해 신규 BM 실험을 강화할 예정이다.
넵튠은 대표작 ‘프렌즈팝’ 시리즈를 포함해 퍼즐·스포츠·캐주얼 장르의 게임 퍼블리싱과 자체 개발을 병행해왔으며, 자회사 ‘겜프스’를 통해 전략 퍼즐 게임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도 운영 중이다. 동시에 광고 기반 플랫폼, 콘텐츠 IP 확장, 신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사업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적용을 검토하고, 넵튠이 보유한 기술 및 사업 경험을 크래프톤의 게임 서비스에 참고하는 방안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넵튠은 애드테크 기반 플랫폼 사업과 게임 개발·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기업이다. 현재 크래프톤의 지분 0.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 기반 확대와 함께 수익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콘텐츠 IP 확장과 신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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