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경기남부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 제8대 협회장 선거가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확정 짓지 못하고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6일 오후 수원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1차 투표 개표 결과, 총 유효투표 96표 중 1표가 무효표로 진행됐다. 기호 2번 김현봉 후보(동광상사)는 4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당선 확정 기준인 과반수(48표)를 넘기지 못했다.
이어 기호 1번 서정준 후보(배성주류)가 33표를 득표하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기호 3번 이윤표 후보(대한주류)는 17표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 ‘물류·수익·변화’…3인 3색 생존 전략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세 후보는 위기에 처한 주류 도매업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회원사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기호 1번 서정준 후보(배성주류)는 ‘물류 혁명’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 후보는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통합해 앉아서 새는 돈을 순이익으로 바꾸겠다”며 공동 배송 및 하차장 도입을 위한 물류 TF팀 신설을 약속했다. 또한 40년 현장 경력을 바탕으로 한 ‘강철 같은 단일 대오’ 형성을 강조했다.
기호 2번 김현봉 후보(동광상사)는 ‘이익 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도매업은 대부업체가 아니다”라며 대여금 지급 금지 명문화와 공병 취급 수수료 5원 이상 인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긴축 재정을 통해 회원사 회비를 10% 이상 감액하겠다는 실질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기호 3번 이윤표 후보(대한주류)는 ‘체인지 오어 다이(Change or Die)’라는 강력한 슬로건을 던졌다. 이 후보는 “지금 바꾸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며 가격 파괴 영업에 대한 협회 차원의 강력한 즉각 대응 시스템 구축을 선언했다. 제조사와의 관계를 ‘을’이 아닌 ‘파트너’로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 3표 차이로 갈린 과반…17표의 향방이 관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현봉 후보는 과반에 단 3표가 모자란 성적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탈락한 기호 3번 이윤표 후보를 지지했던 17표의 향방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윤희성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 직후 "규정에 따라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즉시 실시한다"며 "결선 투표에서는 득표수와 상관없이 다수 득표자가 당선되며, 만약 동점이 나올 경우 연장자를 당선자로 확정한다"고 공표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속한 선거 마무리를 위해 결선 투표 절차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차 투표 당시 이미 신분 확인을 마친 만큼, 2차 투표에서는 별도의 서명 없이 얼굴 확인 후 즉시 투표용지를 교부하고 있다. 특히 1차 투표용지와 혼동되지 않도록 색상을 달리한 결선 전용 투표용지를 제작해 배부했다.
현재 후보자들과 선거관리위원들의 투표를 시작으로 회원사 대표들의 재투표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 주류업계의 새로운 리더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과는 잠시 후 개표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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