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 신호?…양도세 변수에 한강벨트 급매 쏟아져 ‘일시 조정’

2026.03.12 14:30:43

고가 아파트 일부 가격 조정…15억원 이하 실수요 시장은 오히려 강세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일부 지역의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추세적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도세 중과 제도 변화 가능성을 의식한 일부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나타났을 뿐, 실수요 중심 시장은 오히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상승 흐름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 거래가 등장하며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시장 전반의 하락 흐름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일시적인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주택자 등 세금 부담이 큰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세 대비 약 10% 낮은 급매 거래가 등장하는 사례도 시장에서 관찰되고 있다.

 

다만 이런 매물 출회가 시장 전반의 하락 신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현재 시장은 가격이 급락하는 추세적 하락기라기보다 양도세 부담 등을 의식한 일부 급매물이 나오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라며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매도자들도 무리하게 가격을 낮춰 매도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실수요가 집중된 15억원 이하 아파트 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혼부부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가격 방어력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두터운 15억원 이하 아파트 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며 “현재 서울 시장은 고가 아파트 일부 조정과 실수요 중심 가격대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시장 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흐름을 판단할 때 외곽 지역 움직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추세적인 하락 국면에 들어갈 경우 외곽 지역부터 가격이 빠지는 흐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진짜 하락장이 시작되면 외곽 지역부터 가격이 빠지는 흐름이 나타나야 한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그런 패턴이 확인되지 않는 만큼 서울 전체 시장이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이 일부 고가 단지의 가격 조정과 실수요 중심 가격대의 강세가 공존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세제 변수에 따라 일부 매물이 추가로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반의 수급 구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한 서울 주택 시장이 단기간에 추세적인 하락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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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기자 lupin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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