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오는 8월부터 우체국 등기우편 수수료가 1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첫 인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8월부터 등기취급서비스 수수료를 1630원에서 1800원으로 170원(10.4%) 올리는 내용의 '국내 통상우편요금 및 우편이용에 관한 수수료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내달 1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지난 2012년 10월 130원(8.7%) 인상 후 거의 6년 만의 인상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년간 물가가 10% 이상 올랐고, 맞벌이, 1인 가구 증가 등 배달환경 악화와 인건비·물가 상승 등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수료를 올리게 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등기우편 수수료를 17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경영이 어렵다는 기업 등의 반발에 밀려왔다.
우정사업본부는 등기우편 수수료 인상으로 연간 450억원을 추가 확보해 집배원 인건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배달 기록이 남는 등기우편은 정확하게 배달하고 수취인 서명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며 “오랜만에 인상을 추진하기 때문에 8월 수수료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53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7월 소포 요금 체계가 바뀌면서 이용량이 많은 저중량, 타지역 소포 요금이 낮아짐에 따라 12억원 가량의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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