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 깜박임, 킁킁 소리…틱장애 판단기준은?

2018.11.21 10:23:43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틱(TIC)이란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되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소리가 발생하는 증상이다. 근육의 움직임이 위주라면 운동틱 또는 근육틱이라고 하고 소리 내는 것이 위주라면 음성틱이라고 한다.

 

눈을 깜박이거나 눈썹을 찡그리며 코에서 킁킁 소리를 내고 목에서 음음 소리를 내는 것은 비교적 초기 틱증상에 해당된다.

 

어릴 때 보이는 틱에서 상당 부분은 크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만약 중추신경계의 신경학적 약점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이가 성장 발달과 함께 만성적으로 재발하고 틱장애는 대개 태어날 때 전두엽과 기저핵과 같은 뇌 영역에서 미세한 운동신경 조절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다.

 


특히 기저핵은 움직이지 말아야할 근육을 제어해야 하는데 그 기능조절에 문제가 발생하여 움직이지 말아야 할 근육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 틱장애의 신경학적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틱이 의심되는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점은 무엇을 기준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아닌 경우를 따져봐야 하는지 일 것이다.

 

단순히 심리적 요인이나 환경적인 영향이 분명하다면 스트레스 상황을 개선 및 해결하고 경과를 봐도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지는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는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 나이가 어리다면 최소 4주 이상 지속되는지를 따져본다.

 

가장 단순한 기준으로 일단 나이가 어리고 그 전에 틱증상이 전혀 없던 아이에게서 갑자기 눈을 깜박이거나 킁킁 소리, 음음 소리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일단 심리적 요인이나 감기, 비염, 소화장애 등의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지 확인해서 제거해주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만약 4주가 넘어간다면 일단 잠정적(일과성) 틱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둘째, 어느 정도 기간에 걸쳐 틱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확인해야 한다.

 

몇 달 전, 몇 년 전에 틱증상이 있었는데 그 뒤로 몇 차례 유사한 양상으로 반복된다면 틱장애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들어 1년 전쯤 눈 깜박임이나 음음 소리를 2~3주 정도 했었고 6개월 전에도 그랬다가 이번에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면 1년 이상 유병기간을 가진 틱장애로 판단한다. 이런 경우 사춘기가 될수록 틱증상의 재발과 악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셋째, 틱증상이 얼굴을 벗어나 목 어깨 이하로 진행되거나 복잡해지는 경우는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틱장애의 악화나 진행 여부는 틱증상의 종류를 따지게 된다. 임상적으로 틱이 악화될 때 위에서 아래로, 겉에서 속으로 진행된다. 만약 이런 방향성으로 틱증상의 종류가 늘면서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아무리 틱증상 발생 기간이 짧더라도 그냥 둬서 해결되는 경우가 드물며 재발 가능성이 높다.

 

넷째, 주간에 쉽게 관찰되면서 가족 외의 다른 사람들도 틱증상을 알아챈다면 그냥 넘기면 안 된다.

 

틱증상의 발현 특성상 잘 자고 일어나서 중추신경계가 안정된 일과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하지만 학교나 학원 등의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떨어지는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 특히 잠들기 전에 더 심해지기 때문에 가족들은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틱장애가 진행되고 심해질수록 주간에 틱증상이 더 부각되면서 가족 외의 다른 사람들도 아이의 틱을 인지할 수 있게 되어 부모에게 언급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기존에 불안장애, 강박장애, ADHD 등의 신경정신과 질환이 있던 아이라면 틱증상이 보이자마자 확인받아야 한다.

 

아이가 이전부터 불안장애나 강박장애, 또 ADHD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 보이는 틱증상은 중추신경계의 신경학적 원인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다.

 

<도움말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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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meetagain@tf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