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리얼미터는 2020년 5월 31일 제33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정확한 흡연 실태를 바탕으로 올바른 금연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총 1,000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2020년 국민 흡연 인식 조사'를 실시하였다고 1일 밝혔다.
본 조사 결과, 흡연자 10명 중 9명(90.4%)은 처음 담배를 시작할 때 '일반 담배'를 피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금연에 실패한 후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된 경우 10명 중 7명(73%)이 '일반 담배'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맛이나 향을 첨가한 담배를 이용했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는 전체의 33.8%만 가향 담배(캠슐, 감미필터 등 사용제품)로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청소년 흡연자는 62.7%로 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는 수치가 전체 흡연자 수치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대표적인 가향 담배의 하나인 캡슐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 중 89.6%는 '캡슐 담배가 흡연 시작에 영향 미쳤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담배 유형별로 흡연자 건강에 어느 정도 위해를 끼치는지(총점 100점)에 대해 '일반 담배' 74.8점, '궐련형 전자담배' 66.4점, '액상형 전자담배' 66.7점으로 평가했다. 이에 응답자 3명 중 2명(64.1%)이 담배의 유해성에 비례해 규제에 차등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 가향 담배로 담배 제품 처음 접하는 청소년 흡연자 많아
흡연기간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청소년의 경우, 가향 담배로 처음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가 전체 평균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중 '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한 비율은 62.7%, '비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한 비율은 37.3%로 나타나 흡연기간이 길었던 성인 흡연자와 정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 제품별 유해성 물어보니, '일반담배가 액상형 및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더 유해하다' 생각
이번 조사에서 '담배의 유해성에 비례해 종류별로 규제를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64.1%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35.9%) 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흡연자 건강에 대한 담배 종류별 피해 인식 정도를 11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를 100점으로 환산해 분석한 결과, 흡연자 본인에 대한 유해성이 '일반 담배'의 경우 74.8점으로 조사돼 전자 담배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66.7점, '궐련형 전자담배'는 66.4점으로 두 제품 간에는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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