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만에 깨진 ‘택배합의’…택배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2021.01.27 15:16:26

“사회적 합의에도 택배사들의 합의 파기가 반복돼”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분류작업 업무를 택배사 책임으로 하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한지 6일 만에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택배 현장이 달라지지 않아 이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는 게 노조측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택배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함으로써 명절 설 대목을 앞두고 물류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택배노조는 27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택배사들의 합의 파기가 반복되고, 이를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파업 사유를 밝혔다.

 

택배노조는 지난 20~21일 진행한 택배 노조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가운데 97%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1%의 표를 얻었다.

 


노조는 “분류작업은 택배사 업무라는 합의문 문구는 장시간 무임금 노동으로 무려 28년간 부당하게 전가돼왔던 분류작업에서 택배 노동자들을 해방시켜 줬지만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택배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사들이 지난해 발표했던 분류인력 투입 계획을 이행하는 게 이번 사회적 합의의 정신이고 합의 내용인양 밝히고 있는데, 이 계획은 택배 노동자의 택배 분류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택배사들은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발표한 과로사 대책인 분류작업 인력만 투입하면 책임을 다한 것이라는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10월에 발표한 투입인력은 CJ대한통운 4000명, 롯데와 한진 각 1000명의 분류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택배 노조는 "국민 여러분께서 택배 노동자들을 살리자는 마음으로 총파업을 선택한 택배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어달라"며 "택배 노동자만이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총파업을 승리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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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기자 lupin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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