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현대차, 8.4조원 들여 미국 전기차 시장 주도한다

정의선 회장,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전격 발표할 듯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현대차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과 함께 수소 인프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74억달러(한화 약 8조3천879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제품 경쟁력 강화와 생산설비 향상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전기차, 수소차,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혁신 기술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차 시장에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르면 내주 초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일주일 일정으로 LA를 방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공장 등을 둘러보고 24일 귀국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을 자제해 온 정 회장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점에 주목하며, 미국 행정부가 그린뉴딜과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을 강조하는 상황과도 맞물려 전기차 현지 생산 등 미국 내 투자 확대 가능성을 예측했었다. 

 

앞서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기관이 외국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허가를 받도록 해 연간 6천억달러(약 661조원)에 달하는 정부 조달을 자국 기업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바이던 행정부는 최근 174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충전소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미 정부기관이 가진 44만대의 공용차량도 모두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는 미국에서 생산한 차에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미국 시장 공략에 현지 전기차 생산 공장이 관건인 만큼 정 회장이 직접 나서 아이오닉 5 등의 전기차 현지 생산과 공장 증설 여부 등을 검토했으며 이를 토대로 현지 투자 규모와 범위 등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 속에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확고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귀띔이다.

 

한편, 다른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증설 등 조만간 투자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공장 이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