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9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558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2천763만7천 명)의 20.2%에 그쳤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8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존 최저치는 2019년 12월의 20.2%인데, 2019년 12월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하면 20.20%이고 올해 6월은 20.19%다. 자영업자 수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합계다.
올해 6월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8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4.6%였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6%(430만명)였다. 이처럼 자영업자 비중이 떨어진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취업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부터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3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전체 취업자는 3~6월 넉 달 연속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자영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6월 증가세로 전환할 정도로 고용 회복이 더뎠다.
올해 6월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동월보다 2.2% 증가한 반면 자영업자는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자영업자 중에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0개월 넘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의 감소 폭이 큰 것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을 낮추는 데 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어 임금근로자가 대폭 증가할 때 자영업자는 고용 회복의 과실을 얻지 못했다"며 "이는 그만큼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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