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구름조금동두천 -3.9℃
  • 맑음강릉 2.6℃
  • 구름많음서울 -2.0℃
  • 구름조금대전 -1.3℃
  • 흐림대구 3.7℃
  • 구름많음울산 5.8℃
  • 구름조금광주 3.9℃
  • 구름많음부산 7.8℃
  • 흐림고창 2.9℃
  • 구름많음제주 8.0℃
  • 구름조금강화 -2.4℃
  • 구름조금보은 -0.8℃
  • 구름많음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4.6℃
  • 구름많음경주시 4.4℃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삼성물산, 지난해 영업익 1조1960억원…전년比 39.6%↑

반토막 난 건설부문 실적, 작년比 52.7% 급감
건설 이외 부문들, 견조한 실적 달성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4조4551억원, 영업이익 1조195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0%, 39.5%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상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 패션의 경영효율화와 자회사인 바이오의 안정적인 성장 지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건설부문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났다.

 

건설부문 매출은 10조9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한 713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13조로 목표인 10조7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영억이익에서 25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52.7%나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분기 국내 화력 발전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손실 발생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라며 “다만 수주는 연간 수주목표 보다 21%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건설 이외에 다른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상사부문 매출은 17조3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0% 늘었고 영업이익도 214.9% 급증한 2960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가 상승과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 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는 게 삼성물산측 설명이다.

 

패션부문도 매출이 1조7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늘었고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소비심리 회복세와 경영 효율화로 인한 체질 개선 가시화와 수입 브랜드 판매, 온라인 사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리조트 부문 매출은 2조7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늘었고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171.4% 증가했다.

 

레저업계 수요 회복과 골프 사업 호조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