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지난해 순수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21만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1.5%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96만7천명 중 관광 목적 외국인은 21만2천명으로 전체의 21.9%에 불과했다. 이 외 사업 목적(상용) 2만1천명, 공무 목적(공용) 1만9천명, 유학 연수 8만명, 항공기·선박 승무원 등이 포함된 기타 63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승무원은 43만4천명 정도로 관광 목적 외국인의 두 배가 넘었다. 관광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보다 승무원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두 배 이상 많은 셈이다.
지난해 관광 목적 외국인은 전년의 12.8% 수준이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5% 정도에 불과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7만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3만3천명), 인도네시아(1만6천명), 중국(1만5천명), 미얀마(1만5천)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았던 일본은 1천47명에 그쳤고 대만은 636명뿐이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금지했고, 일본은 관광 목적 방문객에 대한 입·출국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3천570명, 러시아는 3천550명으로 유럽 국가 중 영국(4천213명)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관광객 1위 미국의 경우 최근 미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고려해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나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실제로 전쟁 발발 시 관광이 중단될 수밖에 없어 유럽 관광객 숫자가 줄어들 수 있다.
관광공사는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대해 특별히 대책을 세우거나 한 상태는 아니지만 우리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고 단계의 여행경보에 해당하는 '여행금지'를 발령한 상태여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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