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금융

금감원, ‘500억 횡령사건’ 우리은행에 검사팀 즉각 파견…“내부통제 살필 것”

오전 중 검사 인력 편성해 오후 중 파견
사고경위·내부통제 미흡 등 살필 예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5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28일 오후부터 즉시 검사에 착수한다.

 

28일 금감원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검사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며 “일단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내부통제가 제대로 됐는지를 보겠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에 검사역들을 파견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중 검사 인력을 편성해 즉각 파견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횡령 등 금융사고 발생 시 사고 검사에 돌입하거나 은행 등 사고 발생 기관의 검사부로부터 조사 결과를 보고 받는다. 사안이 작을 경우 해당 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고 받으나 사안이 크면 직접 사고 검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취재진에 “해당 직원은 어제(27일) 자수해 현재 신병 확보된 상태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2년 계좌에서 돈이 인출되는 등 당시 정황과 이후 관리상황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돈이 인출되었으며, 2018년 마지막 인출된 이후 계좌가 해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자체 조사와 더불어 수사기관의 수사를 의뢰한 상태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금액이나 기타 사항들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과 경찰에 따르면 횡령 혐의에 대해 자수 후 경찰에 체포된 우리은행 직원은 기업매각 관련 자금을 담당하던 차장급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약 6년간 회삿돈 5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자금은 우리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매각한 자금 일부로 전해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이 무산되면서 몰수한 계약금을 해당 직원이 우리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 계좌에 유치하면서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