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험

검경 수사권 경쟁에 보험회사들 반사이익?…업계 “철부지들!”

— 검경, 사기 등 보험범죄 수사 성과경쟁 치열…보험사 조사팀 일 크게 덜어줘
— 보험종사자들, “보험사 비용 줄어 좋지만, 성과내기 어려운 큰 경제범죄 어쩔?”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수사권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간 힘겨루기가 각종 보험범죄 수사 강화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보험회사들에게 반사이익을 안겨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험회사 종사자들은 자조적이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검경 수사권 경쟁이 보험회사의 보험사기 등을 조사하는 업무와 관련 고민거리를 대거 줄여주기 때문에 보험회사들은 ‘반사이익’으로 여겨 반기고 있지만, 더 큰 범죄에 맞서야 할 검찰이 ‘업권수호 차원에서’ 쉽게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자잘한 경제사범 수사에만 열을 올리는 게 나라 전체적으로 옳은 방향이냐는 비판적 반응이다.

 

15일 본지가 최근 검경의 보험범죄 수사 강화 양상에 대한 업계내 평가를 위해 취재한 결과, 다수 보험업계 종사자들은 “검사들이 경찰과 업권 경쟁을 하면서 피래미 보험사기 수사에 혈안이 돼 있는 걸 보니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은 지난 1996년부터 보상조직 내에 보험사기 전문 조사를 위한 보험범죄특별조사팀(Special Investigation Unit, SIU) 을 구성, 운영해 왔다.

 

최근 수사권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간 힘겨루기 와중에 최근 검찰이 경찰 조사 후 무혐의로 결론 낸 보험사기 의심건을 자체 재조사, 혐의를 입증해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보험회사 SIU들이 웃음 짓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내에 돌기 시작했다.

 

일부 보험 전문가들은 “차제에 검찰의 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언론을 통해 피력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말고도 경찰이 무혐의 종결한 건을 검찰이 적발했거나 현재 수사 중인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IU 입장에서는 무혐의로 끝날 뻔한 사안을 재수사해 혐의를 입증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공공연히 검경 수사권 경쟁을 즐기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경찰 역시 사실상 검찰에 보험 수사가 넘어가는 상황의 재발을 막고자 초동수사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들었다”면서 “수사기관끼리 서로 수사력을 입증하려는 경쟁이 보험사기 적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보상부서 조사 비용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사법 공권력이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되는 것을 그거 즐길 수만은 없다는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A보험사 관계자는 14일 본지 전화인터뷰에서 “보험사마다 보험사기 관련 자체 조사팀을 운용하는데, 통상 전직 경찰(형사)가 1~2명 특채돼 계약직 형태로 근무한다”면서 “지능범죄 수사경력이 많고 경찰 인맥으로부터 보험사기 관련 정보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체 보험 조사팀 역할 수행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권을 되찾고자 피래미 보험사기 범죄 수사에서 성과를 내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참으로 헛웃음만 나온다”고 본지에 제보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부동산투기사범 등 경제범죄에 비하면 코묻은 돈도 안되는 분야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이라면 검찰에 대한 신뢰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