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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펀드 투자, ‘투타’(투수와 타자)가 어우러져야 한다

  • 등록 2015.06.04 16:02:42

(조세금융신문)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한창이다. 올해는 신생팀이 추가되어 10개의 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견고한 마운드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5년 연속 독주를 이어나갈지, 다른 팀들이 삼성의 야성을 무너뜨릴지 많은 야구팬의 관심이 주목된다.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잘 막고’ ‘잘 치는’ 것 이 두 가지가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주고 타자들은 기회가 왔을 때 득점에 성공해야 한다. 이렇게 투수와 타자가 조화를 이루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바로 강팀이 된다.


야구와 마찬가지로 펀드에 투자할 때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조화로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위해 든든한 ‘투수’ 역할을 하는 주축 핵심펀드가 필요하고, 초과 성과를 거둘 기회를 만드는 ‘타자’의 역할을 하는 펀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포트폴리오,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


이렇게 핵심펀드를 주축으로 뒷받침하는 펀드를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을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이라고 한다. 핵심-위성 전략은 태양과 다른 행성의 관계 같은 모양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 펀드를 통해 시장을 따라가고 위성 펀드를 통해 초과 수익을 달성한다.


포트폴리오의 주축이 되는 핵심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꾸준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핵심펀드를 선택할 때는 크게 투자기간, 투자범위, 투자비용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좋다.


첫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시장 전체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범위가 넓어야 한다. 셋째, 투자비용이 낮을수록 좋다. 높은 투자비용은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를 고려할 때 핵심펀드는 시장과 함께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투자비용이 낮은 인덱스 펀드가 좋은 ‘투수’ 역할을 할 수 있다. 투자대상을 확대하다면 전 세계 시장에 분산하여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이나 채권펀드도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핵심펀드를 선택했다면 이제 핵심펀드를 뒷받침해줄 위성펀드를 선택할 차례다. 핵심펀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면 위성펀드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초과성과를 거둘 수 있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지역이나 업종, 섹터 등 투자범위가 상대적으로 특화되어 있는 펀드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중소형주 섹터나 배당주 섹터가 좋은 ‘타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주 펀드는 2009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적 없다. 특히 최근 5년간 주가지수가 약 20%의 상승을 보인 반면 중소형주 펀드는 80%가 넘는 성과를 보였다. 배당주 펀드도 최근 5년간 성과가 40%를 상회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로 눈 돌려보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꾸준하게 각광을 받고 있는 헬스케어섹터와 함께 글로벌 채권섹터가 주목할만 하다. 헬스케어섹터는 최근 3년, 5년간 성과가 약 120%, 163%로 다른 유형의 펀드 대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형 펀드도 국내 채권형 펀드 대비 지속적으로 양호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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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에 ‘투수’와 ‘타자’의 역할

 

포트폴리오의 중요성과 효과는 해외 여러 연구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1986년에 ‘세계 자산 배분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진 게리 브린슨이 발표한 논문에서 확인된다. 게리 브린슨은 1974년부터 1983년 사이에 91개 연금 운용 결과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결정하는 요소를 연구했다.


놀랍게도 포트폴리오 연간수익의 91.5%가 자산 배분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시장을 예측하거나 개별 증권을 선택하는 투자방법으로는 각각 1.8%, 4.6%의 미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대상을 여러 가지로 나누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그만큼 효과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준다.


펀드에 투자할 때는 개인별 성향과 투자원칙에 따라 투자 목표를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투수’와 ‘타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펀드가 어우러져 있다면 좋은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박형주 : 펀드온라인코리아 과장  hj.park@fundonline.co.kr
현) 펀드온라인코리아 커뮤니케이션협력팀 과장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정보팀
경희대학교 중국경영학(CMBA)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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