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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우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200억원대 횡령‧배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9일 검찰에 구속됐다.

 

영장발부 사유은 증거 인멸 우려이며,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담당했다.

 

조 회장의 혐의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200억원대 횡령·배임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이 경영난을 겪는 것을 알면서도 박지훈 리한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130억원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이하 특경법)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회삿돈 수십억원을 자택 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 사적용도로 쓴 것에 대해선 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법 상 부당지원 혐의도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타이어 몰드를 비싼 가격에 사는 식으로 MKT를 부당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MKT에 이익을 몰아주고, 그 이득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뿌리는 식이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그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 정모씨와 회사 법인은 올해 초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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