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 모아타운 4개소가 지정된 이후 올해 첫 번째 모아타운이 지정됐다.
서울시가 금천구 시흥4동 817번지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전날 제3차 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금천구 시흥4동 817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통합 심의해 통과시켰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미만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다가구·다세대 주택 필지 소유자들은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아파트를 공동 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을 추진할 수 있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모아주택사업 추진 시 ▲용도지역 상향(1·2종 일반주거→2·3종 일반주거) ▲사업시행구역 면적 확대(1만㎡ 이내→2만㎡ 이내) ▲노후도 완화(67%→57%), 층수 완화 등의 혜택도 받는다.
이번 모아타운 대상지인 시흥4동 817 일대는 독산로, 호암산과 연접해 교통접근성이 양호하고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지 높이 차이가 최대 15m에 이르는 데다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불법주차 등의 문제가 심각했다.
모아타운 지정으로 해당 지역에는 2026년 673가구 모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호암산 주변의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 제한이 있는 용도지역이 2종으로 상향돼 다양한 층수가 도입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독산로변은 진입로 확보를 위해 용도지역이 3종으로 상향된다.
또 주차난 해소와 편리한 진·출입을 위해 공영주차장 150면(부지 5250㎡)이 생기고, 도로 폭은 6m에서 8m로 넓어진다.
기존 공원을 확장해 호암산과 녹지 축을 연결하는 개방형 녹지공간도 조성된다. 단지 내 저층부에는 보훈회관, 공동이용시설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관리계획안은 주민설명회와 주민공람 등을 거쳐 마련됐다. 다음 달 최종 지정·고시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도 열악한 저층 주거지 개선과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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