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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ESG채권 형식 원화 후순위채권 4000억원 발행

당초 계획보다 2.26배 많은 6100억원 자금 몰려
선제적 자기자본 확충으로 BIS 자기자본비율 상승도 기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은행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원화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1일 우리은행은 전날 ESG채권 형식의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4000억원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은행은 후순위채권을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기관 투자자 등이 참여하면서 당초 모집금액의 2.26배 수준인 6100억원이 자금이 몰렸다. 최종적으로는 4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됐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의 만기는 10년이며, 연 5.14%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스프레드 1.50%p를 가산한 금리로, 올해 시중은행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이다.

 

특히 이번 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이다.

 

또한 이번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0.24%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올해 상반기 SVB 파산, CS 사태 등 연이은 대내외 이슈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발행시장이 녹록하지 않았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찾고 투자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 신속하게 발행 일정을 잡고 투자설명회를 실시해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 제고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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