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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4.25%로 9회째 인상…라가르드 "금리동결할 수도"

수신금리 23년만에 최고…한·유로존 기준금리 역전 0.75%p로 심화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9회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고 연합뉴스가 타전했다.

 

다만, 이후 금리인상의 의지를 이전만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5월부터 역전된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 간의 기준금리 격차는 이로써 0.75%포인트로 벌어졌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와 4.5%로 0.2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ECB의 수신금리는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

 

ECB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과 이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열린 마음(open mind)을 갖고 있다"면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ECB가 금리인상 휴지기를 갖는다면, "반드시 장기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발언한 뒤 단기금융시장에서 전망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0%에서 40%로 낮아졌다.

 

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이사회는 향후 ECB 기준금리가 중기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때까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전달에는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명확한 표현을 쓴 바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직전인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이어진 공격적 인상 국면을 마무리하고 숨 고르기에 나섰다가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했다.

 

ECB는 또 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 축소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 만기채권 원금에 대한 전액 재투자를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관련해서는 2024년 말까지 만기채권의 원금 재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전망이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 단기 경제전망은 역내 수요 약화와 높은 물가상승률로 악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는 식량 가격을 치솟게 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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