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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내 자산의 예방주사 ‘글로벌 자산배분’

  • 등록 2015.07.09 15:31:39

(조세금융신문) 제로금리 시대, 투자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덕분에 KOSPI 시가총액은 지난 2010년 1,000조 규모에서 최근 1,300조 규모까지 성장했다.

 
이럴수록 투자자들은 ‘내 자산이 지닌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적절한 조치’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건강할 때 예방주사를 챙겨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주사’가 있다면 자산을 리스크에서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자산배분’이 있다.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한 사전 방편이라는 점에서 예방주사와 자산배분은 닮았다.


‘자산배분’이란 자산을 성격이 상이하고도 다양한 투자처에 적절한 비중으로 나누어 투자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투자자산 간 성격이 다르다 보니, 자산 가격이 변동하는 시점과 그 변동폭도 달라서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런데 자산배분에 대한 몇 가지 오해 때문에 자산배분을 실천하지 않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 오해를 하나씩 짚어보면서 자산배분이 왜 필요한지 살펴보자.
 
첫 번째 오해, 자산을 나누지 말고 수익률 높은 자산에만 투자하면 된다
 
자산배분에 대한 첫 번째 오해는 ‘수익률 높은 자산에만 투자한다면 더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데…’라는 미련이다. 이 생각의 전제는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과연 시장을 예측할 수 있을까.

 
《Wealth Management》에서 저자 헤롤드 에반스키는 1901년부터 1988년까지 총 88년의 기간 동안 시장을 예측하여 투자하는 경우와 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의 수익률을 비교하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모든 강세장과 약세장을 예측하고 정확히 맞춘 경우 성과는 15.8%다. 강세장과 약세장을 70% 정도 맞출 경우 9.4%, 50% 맞출 경우 8.7%의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단순히 주식을 구입, 보유할 경우 수익률은 9.4%다.

 
시장 흐름의 절반을 맞추기는 쉬운가. 그렇지 않다는데 공감하는 투자자 수가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런데 시장흐름을 절반 맞춰도 연간 8.7% 수익을 거둔 반면 시장 예측 없이 주식을 매수한 후 보유한 결과가 9.4% 수익을 거둔 것이다.


시장을 예측하고자 한다면 정보 탐색부터 분석, 전망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할 텐데 그러한 과정 없이투자한 결과가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장 예측은 이처럼 어렵고 예측결과가 양호하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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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오해, 자산배분을 하면 수익률이 낮아진다

 
자산배분은 단순히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안에 불과한가.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자산을 배분하다 보면 자산 간 성과를 상쇄시켜 적당한 성과 수준에 머무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투자업계에서도 자산배분이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기대수익률도 낮추기 때문에 자산배분이 정답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과거 결과를 보면 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KOSPI에 100% 투자할 경우 연 수익률은 14.9% 거둔 반면, KOSPI와 MSCI북미 지수에 50%씩 나누어 투자한 경우 수익률은 17.9%로 올라갔다. 또한 한국펀드시장 평균(한국67% + 아시아 20% + 북미 10% + 유럽 3%)에 투자한 경우 19.4%의 성과를 거두었다. 자산을 배분할수록 수익률도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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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의 결과
 

물론 MSCI 북미지수에만 투자한 경우 더 높은 성과를 거두었을 수도 있지만 앞서 검토한 대로 시장예측은 어렵고 KOSPI를 선택할 경우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통해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즉, 자산배분이 투자한 자산별 성과의 가중평균이라는 점에서 성과가 ‘평균’으로 수렴하겠지만 그 ‘평균’이라는 성과가 결코 수익을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사례에서도 자산배분을 하면 성과가 낮아진다는 우려에 대한 오해를 확인할 수 있다.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는 투자자 3만6,860명이 2014년 4월부터 2015년 4월까지 1년 간 투자한 결과를 분석해보니, 인당 보유펀드 개수에 따라 평균수익률에 차이가 났다.


투자자 1인당 1개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성과는 3.63%였던 반면, 3개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성과는7.73%로 두 배 가량 높아졌으며 5개 이상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성과는 7.9%로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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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자산배분 시뮬레이션을 해본다

  
실제 펀드로 자산배분을 해보자. 펀드슈퍼마켓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업다운 폴리오(※기대수익은 증가시키고 투자위험은 줄여줄 수 있는 펀드를 확인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의 자산관리 툴)를 활용하여 펀드를 단독으로 투자하는 경우와 복수 펀드를 선택했을 경우를 비교해봤다.

 
A주식혼합형 펀드 1개를 투자할 경우 기대수익률은 13.46%, 기대위험은 7.5%였던 반면, 37% 가량을 B리츠 펀드로 채우니, 기대수익률은 15.27%이고 기대위험은 6.29%인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면서 기대수익률은 높이고 위험 수준은 낮추는 구조가 구성됐다.
  
자산배분도 글로벌 시대
 
그렇다면 자산배분을 잘 하는 방법이 있을까. 자산배분에도 다양한 이론이 있고 방법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투자대상을 국내로 국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2%에 불과하다. 글로벌시대에 2%에 불과한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는 것은 기회비용이 지나치게 크다.


전 세계 90% 인구가 사용한다는 Google, 1초에 300건 이상의 거래가 일어난다는 온라인 쇼핑몰 Amazon,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코카콜라에 투자하는 기회를 놓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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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예방주사를 챙겨 맞아야 하듯이 자산배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투자의 대가 워렌버핏의 명함 직함은 Asset Allocator로 되어있다고 한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비타민 섭취, 손 자주 씻기 등 어려운 것이 아니듯 자산배분도 결코 어렵지 않다. 지구촌 일일 생활권 시대에 맞게 자산관리도 글로벌로 시야를 넓혀 성공적인 자산배분을 실천해보기 바란다.
  

 

국민정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과장

학 력 : 이화여자대학교 MBA 석사
이 력 : 한화투자증권 상품개발/Learning Center
이메일 : mc.kuk@fund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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