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21.0℃
  • 맑음강릉 16.5℃
  • 구름조금서울 20.7℃
  • 구름많음대전 19.7℃
  • 구름많음대구 15.6℃
  • 흐림울산 12.9℃
  • 구름많음광주 21.1℃
  • 구름많음부산 15.6℃
  • 맑음고창 19.0℃
  • 흐림제주 14.2℃
  • 맑음강화 19.1℃
  • 구름많음보은 17.5℃
  • 구름조금금산 18.8℃
  • 구름조금강진군 17.0℃
  • 구름많음경주시 15.3℃
  • 구름많음거제 15.9℃
기상청 제공

국세청, 초록뱀그룹 고강도 세무조사…‘수상한 내부거래’ 뜯어본다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초록뱀미디어 본사 투입
지난 7월 원영식 전 회장 구속…검찰 수사 연장선상 가능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초록뱀미디어가 속한 초록뱀그룹이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7월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이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관계사에 대한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국세청은 초록뱀그룹 내 계열사 간 거래와 세금탈루 여부 등을 파헤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사정당국과 아주경제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강남구 초록뱀미디어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원 전 회장이 구속된 이후 진행되는 것인 만큼 검찰 조사의 연장선상에서 세금 부문에 대한 불법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기 위한 목적이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비정기 또는 기획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혐의 또는 첩보가 있을 때 조사를 시작한다. 그런 만큼 이번 세무조사가 일반적 정기세무조사는 아닐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린다.

 

초록뱀 그룹의 지배구조는 오션인더블유→씨티프라퍼티(구 초록뱀컴퍼니)→초록뱀미디어→티엔엔터테인먼트(구 초록뱀이앤엠)으로 연결되는데 이번 세무조사는 초록뱀미디어, 오션인더블유, 씨티프라퍼티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배구조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초록뱀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는 오션인더블유다. 원 전 회장의 아들 원성준 씨가 최대주주(51.0%)로 있는 곳이다. 이외 원 전 회장과 부인 강수진씨가 각각 31.9%, 17.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 올해 6월 말 기준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초록뱀미디어가 57.97%, 초록뱀미디어는 씨티프라퍼티가 29.82 지분을 보유‧지배하고 있다. 씨티프라퍼티는 오션인더블유 22.12%, 에스메디(구 더메디팜·초록뱀헬스케어) 12.42%, 더앤투자조합 8.61%, 쿠엘투자조합 4.78%, 티엔엔터테인먼트가 4.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또한 이번 국세청 조사가 계열사간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세금 탈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초록뱀그룹 측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면서도, 어떤 내용에 관한 것인지 등에 대한 사항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원 전 회장은 지난 7월 자본시장법 위반‧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배임)‧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조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원 전 회장과 빗썸의 실소유주인 강종현씨와 그의 여동생 강지연씨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빗썸 관계사인 비텐트와 버킷스튜디오가 보유한 전환사채(CB) 콜옵션을 원 전 회장 자녀가 출자한 회자에 무상으로 부여하고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하는 등 방법으로 이들 회사에 약 587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가 있다고 봤다.

 

또한 원 전 회장은 자녀 명의로 투자조합에 출자해 취득한 전환사채를 처분해 약 41억원의 증여세를 포탈하고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 회사에 15억원 손해를 입혔으며 주가 상승으로 2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원 전 회장과 강씨 남매가 회사 재산을 사금고처럼 이용해 발행한 전환사채와 콜옵션을 사익 추구 목적으로 악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초록뱀은 원 전 회장 구속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정성화 방안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원 전 회장의 퇴임은 물론 그룹사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 대한 투자 금지, 정관상 목적 사업 중심의 영업활동 전개 등이 포함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