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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 ‘상생금융’ 당부한 이복현…“신뢰와 상부상조 정신 근간”

지난 15일 보험회사 CEO 세미나 개최
은행권 이어 보험업권에도 상생금융 강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들에게 서민들의 짐을 나눠서 져야 한다고 강하며 ‘상생금융’을 주문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에 대한 상생금융 압박이 재개된 가운데 보험업권에 대해서도 상생금융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전날 이 원자은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축사를 통해 보험업계에 대한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전 세계적인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주요 투자자산인 장기채권과 대체투자 자산 등의 위험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IFRS17 및 K-ICS 도입 등 건전성 감독제도가 변화기에 있어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 감독당국과 보험업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험은 신뢰와 상부상조 정신에 근간을 두고 있기에 장기고객이자 계약 상대방이 되는 국민들과의 발전적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 보험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서 진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보험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장기 자금공급자로서 국가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준다면 다시금 국가경제와 함께 성장하며 더 큰 과실을 누리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기존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던 장기채권에 주로 투자하였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은 저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책임지는 보험회사들은 현 상황에서 큰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는 위험요인까지도 철저히 대비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보험사들은 ICT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든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험사의 성공 조건은 영업조직의 크기가 아닌 혁신을 통해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며 이에 실패한다면 한 순간에 도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에는 생명·손해보험사 CEO 40여명과 생명·손해·화재보험협회장, 보험개발원장, 보험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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