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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산소가 충분하면 입냄새가 줄어들까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공기의 주성분인 산소는 맛도, 향도, 빛도 없다. 무색무취의 산소는 사람의 호흡과 동식물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기체다. 산소를 흡입해야만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산소는 입냄새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진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리적 구취는 산소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텁텁하고 입냄새가 난다. 이는 잠자는 동안에 산소 공급이 적게 된 탓이다. 입을 다물고 자는 동안에는 침 생성이 줄어든다. 이때 입안에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혐기성 세균이 증식한다.

 

많은 혐기성 세균에서는 휘발성 황화합물(VSCs)이 배출된다. 여기에는 지독한 발 냄새나 계란이 썩는 냄새를 풍기는 황화수소(hydrogen sulfide)와 메틸케르캅탄(methyl mercaptan)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물질이 코나 입으로 배설되면 역겨운 냄새가 나게 된다.

 

혐기성 세균은 구강을 비롯하여 소화관, 체표면 등에 다양하게 존재한다. 특히 혀의 안쪽, 목, 편도 등에 산소가 없거나 적은 상태를 좋아하는 혐기성 세균이 많이 분포한다. 혀의 깊은 후면이나 목의 안쪽 등은 상대적으로 산소량이 적고, 음식 찌꺼기와 점액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박테리아가 증식돼 혀 안쪽을 비롯하여 잇몸과 치아 등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다.

 

활동량이 많은 낮에는 타액 분비가 원활하다. 입안에 산소가 충분히 녹아 있는 덕분이다. 그러나 잠을 잘 때나 극도로 피로할 때, 긴장할 때는 침이 마른다. 침 생성이 줄면 혐기성 세균 호발 요건이 만들어진다.

 

산소가 충분하면 입냄새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산소가 많으면 입냄새와 무관한 호기성 세균이 많아지고, 산소가 적으면 혐기성 세균이 증가한다. 다만 산소를 무한정 흡인한다고 입냄새가 비례하여 주는 것은 아니다. 입냄새로 머리가 답답하면 산소가 많은 숲속에서 잠시 휴식하는 것도 방법이다. 풍부한 산소, 탈취력 뛰어난 피톤치드, 숙면과 심신 안정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 등이 몸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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