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3일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민간소비가 부진하고, 대내외 수요 저하로 투자 감소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성장률은 2.2%로 상반기(3.0%)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민간소비 부진과 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1.4%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상반기 총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지만 하반기에 3.4% 감소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 구조적인 요인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및 브렉시트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도 소비 제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연구원은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대내외 수요 부진 등으로 지난해보다 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내수가 쌍끌이 하강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 이슈도 기업들의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건설투자는 주거용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5.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급증한 분양물량과 저금리 상황에 따른 결과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 잡혀있어 사회기반시설(SOC)을 중심으로 건설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연구원은 올해 취업자수는 3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7%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만명 줄어든 수준이다.
고용시장은 조선업과 해운업에서의 기업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경남 및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브렉시트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꺼리는 한편 김영란법 시행으로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에서의 고용부진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시장금리는 2016년 하반기에는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국내경제도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금리는 상반기에 비해 하방압력이 다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국고채(3년물) 금리는 연 평균 1.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진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향후 경기하방압력이 더욱 높아질 경우에는 추가적인 금리인하·선별적인 유동성 공급확대·지급준비율 인하 등이 필요하다”며 “가계부채, 기업부채 등 사전적으로 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경기취욱에 대한 정책대응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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