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험

무직은 물론 재수생도 실손보험 거절, 군인·미화원도 가입 불가

정작 보험이 필요한 직업 군에 실손형 보험 가입 제한
박선숙 "민간 의료비 실손보험 가입 기준 차별 문제 전면 검토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는 무직 남성에 대한 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일부 보험사는 위험 직종이 아닌 학원생과 재수생, 고시생에 대해서도 실손형 보험에 대한 가입을 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의당 박선숙(정무위원회)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60세 이하 남성무직자의 실손, 재해보험가입을 받지 않았다. 또 일용직, 배달원 등의 직군은 실손, 재해보험 모두 가입할 수 없었다.


KDB 생명은 부사관과 준사관의 실손의료비 보험 가입을 제한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장교들에 대한 가입은 제한하지 않았다.


모든 종류의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직업군을 특정한 보험사도 있었다. KDB 생명은 무직자와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의 보험가입을 거절했다. 현대라이프는 오토바이·자동차 경주선수와 보험설계사, 중개인 등의 가입을 받지 않았다.


특히 남자무직의 경우 대부분의 보험사의 실손형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여성의 경우 전업주부라도 가입할 수 있는 데 반해 남성전업주부는 보험 가입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가입 불가 직업군에 '가수'를 특정한 보험도 있다. 대중업소의 가수나 악사, 무용수 등도 생보사의 실손형 보험 가입이 어려웠다.


특수병과 군인의 경우 교보생명·현대라이프생명 등 7개사가 소령 이상 장교에 한해 가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영관급 이하 특수병과 군인은 실손형 보험 가입이 제한된다. KDB생명은 가입 불가 직업군에 ‘하사관과 준위’로 기재하여, 계급에 따라 가입 기준을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청소원’, ‘쓰레기 수거원’, ‘거리 미화원’, ‘재활용품 수거원’에 대해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생명보험사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의 경우 상품 가입을 제한하는 직업군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메리츠화재, 현대화재, 삼성화재, 더케이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는 직업과 상관없이 보험 가입이 가능했다. 나머지 손해보험사들 역시 생명보험사들과 달리 가입 불가 직군의 숫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계열회사이면서도 보험 가입 직업군이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남자무직 등 39개 직업군에 대해 일부 보험상품 가입을 불허하고 있지만 삼성화재는 모든 보험상품에 대해 보험가입 불가 직업군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숙 의원은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보험 가입 거부는 명백한 차별이며, 생명보험사 자체적으로 특별히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면 그 기준은 무엇인지 타당성을 입증해야 하며, 타당성 있는 위험성이 있다면 그에 대해 보험료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조건 보험 가입 불가 직업군으로 분류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인권침해의 소지는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실손, 상해 보험 등이 정작 필요한 직업군 종사자들이 민간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