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전문가 칼럼] 인기 많은 채권펀드, 꼭 알아야 할 것은?

“안전하지만 은행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 뭐가 있어요?”


지난 몇 달간, 주식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은행예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창구를 방문하여 가장 많이 물었을 질문이다.


“그럼 주식형 펀드보다는 훨씬 안전하지만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가 좋겠습니다.” 자산관리 상담의 끝은 채권형 펀드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주식형 공모펀드에서는 약 7조원의 자금이 순유출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채권형 펀드에는 6조4000억원 자금이 순유입했다. 비율로 따지면 자금이동흐름을 더욱 확실히 볼 수 있다.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는 전체의 약 11% 자금이 유출되었으며 채권형에는 전체의 30% 이상의 자금규모가 유입된 것이다.


채권형 펀드를 투자대상으로 선택한 투자자가 이처럼 증가했다면 투자자 모두가 채권형 펀드에 대해 어떤 기회요인이 있고, 어떤 손실요인이 있는지 충분히 인지된 후 최종 투자결정을 했을까 잠시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채권형 펀드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엄연히 채권형 펀드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서 운용구조와 성과창출 요인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투자지역, 투자섹터 혹은 종목을 검토하면 시장에 따른 성과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해외에 투자하는 경우 환율 이슈, 해외 국가 이슈를 추가로 검토하면 된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성과요인은 조금 더 확인해야 할 요소가 있다.


채권형 펀드 수익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사항은 채권종류 및 등급, 채권 듀레이션, 금리 등이다.
먼저, 펀드 내에서 어떤 채권을 편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국가에서 발행해 안정성 으뜸인 국채 또는 정부채권에 투자하는지, 신용평가등급이 양호한 투자등급(BBB-이상) 채권을 보유하는지, 일명 정크본드라 불리며 위험이 높은 만큼 기대수익률도 높은 하이일드(BB+이하) 채권등에 투자하는지 확인한다.


국채, 공공채 펀드의 경우 국가 또는 공적 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으로 신용등급이 높아 안정적이지만 표면이자가 높지 않아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투기등급채권 등에 투자하고 공모주 우선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모주 수익과 동시에 신용도가 낮은 기업채권에서 오는 기대수익 수준은 높은 편이다.


간혹 부실채권이 발생하여 곤란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투자등급 채권은 두 펀드유형의 가운데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채권의 종류에 앞서 확인해야 할 것은 투자지역이다.

채권 자체의 이자 수익보다는 투자지역 이슈의 영향이 실제로 펀드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해외채권펀드의 경우 각 국가별로 신용등급이 상이하고 미국 기준금리가 주요 잣대가 되기는 하지만 통화정책, 환율 등이 달라 펀드 수익률 추이도 달라진다. 9월 말 현재, 국내채권 공모펀드 투자규모는 23조원 수준인 반면, 해외채권 투자펀드는 5조원 규모에 불과하다. 해외채권 펀드의 변동성이 더 큰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다양한 해외채권에 투자하며 글로벌 지역의 성장성과 함께 하는 것도 또 다른 기회이다.


둘째, 채권 듀레이션을 확인하자. 채권 듀레이션은 채권투자의 가중평균 회수기간이다. 채권 이자율이 변할 때 채권가격의 변화율 정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채권의 만기가 길어질수록 듀레이션은 증가하며,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거나 표면금리가 높아질 때, 또는 이자 지급빈도가 높아질 때 듀레이션은 감소한다. 쉽게 표현하면, 듀레이션은 실질 잔존만기로 이해할 수 있다. 채권은 잔존만기가 길수록 금리변동에 따른 수익률 움직임이 더욱 크고, 짧을수록 영향이 작다. 즉, 단기채권이 장기채권보다 금리변동의 영향을 덜 받으므로, 금리 방향성이 불투명한 경우,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채권 투자가바람직하다.


셋째,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 주요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금리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오른다. 백화점에서 할인을 많이 하면 물건값이 저렴해지는 것과 유사하다. 반면,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 매매에 따른 손실없이 이자수익을 누릴 수 있다.


요즈음과 같이 미국 정책 금리인상이 예정돼 있는 경우 채권가격은 떨어지는 것이 이론적 흐름이다. 하지만, 채권가격은 금리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에서 영향을 받는다. 이번 금리인상의 경우,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어 시장에서 충격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기업 이익 등 경제적 환경을 고려할 때 급진적인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실제 채권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금리인상이 단행돼도 채권하락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최근 3년 성과가 우수한 채권형 펀드로는 어떤 펀드들이 있을까.




수익률이 우수한 채권형 펀드들은 주식형 펀드 못지않은 성과를 창출했고, 10개 중 6개는 해외채권펀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 유럽, 국내 등 투자지역뿐만 아니라, 하이일드, 국공채 등 투자대상 채권 종류도 다양하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채권형 펀드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라고 해도 투자자산 전체를 투자하기 보다는 상관관계가 작은 다양한 자산과 함께 투자하는 것이 옳다.


성공적인 투자는 펀드 하나를 기준으로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전체 포트폴리오가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올리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국민정 프로필]

•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과장
• 한화투자증권 상품개발/Learning Center
• 이화여자대학교 MBA 석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