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中企 "해외로 해외로"…직접투자 6분기 연속 증가


중소기업이 현지화 전략을 위해 해외직접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이 올해부터 눈에 띄게 보호 무역주의를 강화한 것도 중소기업들이 현지화 전략에 나선 이유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올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금액(송금액 기준)은 15억5천400만 달러(약 1조8천384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다.

 

이로써 중소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16억4천61만 달러를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해외직접투자액은 단순 수익 투자가 아닌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해외로 이동한 금액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해외 생산 법인을 신규 설립하거나 법인 지분을 확보하는 데 쓰인다.

   

해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미국 부동산임대업과 베트남 제조업 투자를 늘리면서 올 3분기 해외투자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현지 소비자나 고객사에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일종의 현지화 전략"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바로 공급하는 방식을 선호하게 된 것도 해외투자 증가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국내에 생산라인을 두고 해외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수출)하던 기존 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산업의 주요 시장인 베트남이나 중국에 법인을 세우면 국내보다 인건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미국의 경우 최근 마무리된 대선을 앞두고 보호 무역주의가 본격화되면서 '안전한 납품'을 위해 현지 법인 투자를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미국 수입품 관세가 인상되거나 규제가 강화되면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국내 한 중소 특수 윤활유업체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미국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해외 고객사가 '안전한 납품'을 이유로 현지에 생산라인을 설립하라는 요구가 많아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의 보호주의 추세가 강화되면 중소기업은 해외진출에 더욱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 현지생산·현지공급 체계가 강화되면 수출액은 통계상 줄어들 수 있는 데다 중소기업의 국내 일자리는 감소할 수 있다.

   

실제 중소·중견기업의 지난 8월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잠정치)은 1천211억3천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줄어들었다.

   

해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늘수록 수출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분명 커진다"며 "해외직접투자의 목적은 현지에 생산라인 등 경영 기반을 두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생산라인 투자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들과 달리 대기업의 해외투자금액은 올해 3분기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분기 대기업의 해외투자액은 48억2천100만 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7% 감소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