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청년회계사회, ‘BIG4 회계법인의 전경련 탈퇴를 촉구한다’ 논평 전문

(조세금융신문=민서홍 기자) 청년공인회계사회가 29일 회계법인의 전경련 탈퇴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청년회계사회는 “주요 대기업들의 잇따른 전경련 이탈이 시작된 이상 기업을 감시하는 회계법인들이 전경련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논평을 낸 취지를 밝혔다.


이어 “회계법인이 전경련에 가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상하다”며 “회계법인들이 기업과 유착됐다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하루 속히 전경련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청년회계사회에서 낸 논평 ‘BIG4 회계법인의 전경련 탈퇴를 촉구한다’의 전문이다.


<BIG4 회계법인의 전경련 탈퇴를 촉구한다>


- 대기업도 탈퇴한 전경련, 회계법인들도 하루 속히 탈퇴해야
- 회계부정 사건마다 기업과 유착되었다는 오해를 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탈퇴는 필요해
- 회계부정을 저지르는 기업과 제도를 설계하는 정부의 반성이 중요하지만, 회계사들도 공공성을 회복해야


우리나라 기업들의 투명성이 낮다는 국제기구들의 조사에 대해, 기업들은 신뢰할 수 없는 조사라며 폄하해왔다.


하지만 경제인들의 모임인 전경련이 불법적인 모금창구로 이용되어 왔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우리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얼굴을 들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이에 사회 각계 각층에서 전경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더 나아가 존재이유를 상실한 전경련은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지난 27일, LG그룹은 대기업 중 최초로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다.


가장 투명해야 할 기업들의 모임이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자체 만으로, 우리사회의 투명성을 퇴보시키고 있었기에 LG그룹의 이 같은 조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에 청년회계사들은, 회계투명성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BIG4 회계법인들도 하루 속히 불투명한 단체인 전경련을 탈퇴하기를 촉구한다.


BIG4회계법인이라 불리는 삼일, 삼정, 안진,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2014년 전경련이 서비스분야 및 중견기업 등으로 회원가입 문호를 넓힘에 따라 일제히 전경련에 가입했다.


기업을 감시해야 하는 회계법인들이 전경련에 가입했다는 사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이러한 목소리는 묻혀버렸다.


하지만 최근 발생하는 회계부정과 관련하여 기업들과 회계사들의 결탁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에 회계법인들의 탈퇴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수의 회계사들은 독립적인 위치에서 업무를 하려 노력하기에 이러한 오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회계법인들도 기업들과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지내지는 않았는지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고사의 내용처럼 쓸데없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회계법인들도 신속하게 전경련을 탈퇴해야 한다.


회계감사제도에 대한 오해와,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회계부정 사건이 터질 때마다 회계사들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비난이나, 오해에 대한 해명보다도 이 기회에 잘못된 것을 확실히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구조적인 모순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회계법인들과 기득권의 회계사들도 타성에 젖어있지는 않았는지 반성이 필요하다.


대우건설에 검토의견 표명을 거절한 것과 같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회계법인들이 나와야 하고, 기업들과 유착관계라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경련에서 하루 속히 탈퇴하여야 한다.


반성이 없이는 역사는 반복될 뿐이다. 과거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이후 20년이 지나는 동안 회계부정의 역사는 계속 반복되고 있는지, 분식을 저지르는 기업이나 제도를 설계하는 정부도 반성이 필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회계사들의 반성도 필요할 때다.


회계정보가 공공재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공공성의 회복도 절실히 필요한 때다. 경제단체들과 한 걸음 떨어지면서, 공정한 경제를 위한 파수꾼의 면모를 회복하길 바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