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저무는 룸살롱 문화…위스키 시장 8년 연속 마이너스

'임페리얼' 부진 페르노리카 3위 추락…'저도주 돌풍' 골든블루 2위 도약



장기화하는 불황과 음주문화 변화 등의 여파로 극심한 침체기에 접어든 국내 위스키 시장이 8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166만9587상자(1상자는 500㎖ x18병)로 전년보다 약 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 2008년 284만 상자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음주문화 변화의 여파로 2~3차까지 이어지는 회식 문화가 사라진 데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의 영향까지 겹쳐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의 질펀한 술자리와 접대 문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오랫동안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양강 체제를 유지해온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몰락이 두드러진다.

   

'윈저' 제조사인 디아지오코리아가 60만9999상자를 판매해 1위를 고수한 반면 '임페리얼'을 생산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전년보다 19.5%나 급감한 35만6261상자를 판매하는 데 그쳐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3위로 추락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빼앗긴 시장점유율은 고스란히 골든블루에게 돌아갔다.


부산 지역에 기반한 토종 위스키 업체인 골든블루는 알코올 도수 37도 이하의 저도주 시장을 선점한 전략이 주효하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36만9461상자로 전년보다 31.1%나 급증하며 페르노리카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4위는 18만3199상자를 판매한 롯데주류가 차지했다.

   

재작년 8~10위권이었던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약진도 돋보인다.

   

'글렌피딕' 제조사로 널리 알려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지난해 선보인 저도주 위스키 '그린자켓'이 히트를 치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68%나 급신장,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위스키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전반적 침체 속에서도 골든블루의 약진과 페르노리카의 몰락이 두드러진다"며 "2~3차까지 술자리를 이어가며 룸살롱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문화가 급속히 바뀌는 추세인 만큼 위스키 업계도 근본적 체질변화를 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