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美 "현대차, 생산목표 너무 높아 협력사 직원 안전 희생"

미 산업안전보건청 자료…현대기아 협력사, 신체절단 등 심각 부상 27건


미국 노동 당국이 현대·기아자동차[000270] 미국 협력업체의 근로자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협력업체에 무리한 생산일정을 요구하는 탓에 근로자들이 다치고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아진USA에서 발생한 안전 문제는 이 회사(아진USA)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진USA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아진산업[013310]의 미국 자회사로 직원 엘시아(20·여)씨가 작년 6월 기계를 점검하던 중 갑자기 작동한 장비에 끼여 사망했다.

   

OSHA는 조사 결과 아진USA와 파견업체 2곳에서 23건의 안전수칙 위반을 확인하고 총 3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조사 결과를 설명한 보도자료에서 "현대·기아차의 생산목표가 너무 높아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주일에 6~7일 일해야 한다"며 "아진USA가 생산목표를 맞추는 비용을 줄이려고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직원 안전을 희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OSHA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에서 이런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OSHA가 연합뉴스에 제공한 '현대·기아 협력업체 근로자의 심각한 부상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월 1일부터 작년 7월 31일까지 미국의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사업장에서 총 27건의 심각한 부상이 보고됐다.

   

아진USA 사례 외에 사망사고는 없었지만, 보고된 사고 중 절반인 13건은 손가락 등 신체 부위가 절단된 사고였다.

   

사례를 보면 2015년 5월 19일 조지아주에 있는 대한솔루션 직원이 작업 중 오른손이 기계에 끼여 손이 부러지고 새끼손가락이 절단됐다.

   

2015년 10월 28일에는 앨라배마주에 있는 SCA Inc. 직원이 지게차에서 떨어진 짐에 깔려 폐에 구멍이 나고 오른쪽 발목뼈가 부러졌다.

   

작년 3월 24일에는 현대모비스[012330] 조지아 공장 직원의 손가락이 체인에 빨려들어가 오른쪽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절단됐다.

   

사고는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사업장에서도 일어났다.

   

2015년 7월 5일 현대차[005380] 앨라배마 공장에서 근로자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허리뼈가 골절됐다.

   

2015년 9월 23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근로자가 크레인으로 금형을 옮기던 중 상체가 금형 사이에 끼어 폐에 구멍이 뚫렸다.

   

이처럼 사고가 잇따르자 데이비드 마이클 OSHA 부국장이 2015년 현대·기아차 본사를 방문, 경영진을 만나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마이클 부국장은 이메일에서 "다수 고객은 생산 과정에서 근로자가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는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력업체는 물론 완성차 업체도 생산목표 때문에 근로자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