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10일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비 검찰 출신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인사수석엔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과거부터 밝혀온 개혁적 인사단행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조국 교수는 개혁 소장파 법학자로서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활발하게 정치적 견해를 밝히며 문 대통령을 지원한 바 있다. 조국 교수가 맡게 될 민정수석은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을 맡는 자리로 참여정부를 제외하고 대대로 검찰출신 인사가 차지해왔다. 이같은 점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사표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기 비서실장을 맡았던 문 대통령과 더불어 청와대에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이화여대 초빙교수 겸 특임교수로 활동했으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맡기도 하였다. 이번 대선에서 문 캠프에 합류해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청와대 경험이 있다지만, 여성이 발탁된 건 전레가 없는 일로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기 단계적으로 내각을 남녀 동수로 구성해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밖에 총무비서관으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청와대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되며, 선대위에서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은 홍보수석 또는 신설이 검토 중인 뉴미디어 수석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변인으로는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 지지 모임 ‘더불어포럼’의 상임위원장과 국민참여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은 유정아 전 아나운서, 문재인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전 아나운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상황실장으로는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기도 했었던 윤건영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 제1부속실장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임명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 정식발표는 이날 중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하루정도 늦춰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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