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구름조금동두천 8.6℃
  • 구름많음강릉 10.0℃
  • 구름많음서울 10.4℃
  • 구름많음대전 10.2℃
  • 흐림대구 10.7℃
  • 울산 10.5℃
  • 흐림광주 11.4℃
  • 부산 12.0℃
  • 흐림고창 11.4℃
  • 흐림제주 15.0℃
  • 구름조금강화 10.2℃
  • 구름많음보은 9.6℃
  • 흐림금산 9.9℃
  • 흐림강진군 12.7℃
  • 흐림경주시 10.4℃
  • 흐림거제 12.1℃
기상청 제공

사회

‘곪은 게 터졌다’… 공무원과 기업 간 ‘토착비리’로 평택지역 ‘들썩’

지자체·관공서, 관행처럼 상품권·휴대폰 수수…경찰 관계자 “김영란법 해당 안 돼”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지방자치단체까지 연루된 평택지역 토착비리가 발각됐다. 경기도청, 평택시청, 평택경찰서, 평택소방서, 평택세관 등 지자체와 관공서 등이 지역 업체들로부터 상품권 등의 금품을 받아왔던 불법적 관행이 이번에 터져 나온 것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평택 지역에서 보세창고 및 공장을 운영하는 특정 기업들이 관할 지자체 등에 상품권, 휴대폰 등을 제공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기관에 지난해 12월 기관통보 조치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기관통보는 경찰 등 사정기관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일로 조사나 수사를 받게 된다면 그 사실을 해당 기관장에게 통보하는 것을 말한다. 통보를 받은 기관장은 관련 공무원에 대해 인사조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들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명절마다 상품권, 휴대전화 등을 살포했으며 금액은 10만원~20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LG전자가 평택·당진항 인근 보세창고를 운영하면서 평택직할세관 직원 등에게 최신형 휴대전화 10여대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세청에 기관 통보했다고 지난 24일 밝힌 바 있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LG전자가 휴대폰을 제공한 관공서는 관세청 산하 평택세관뿐이었지만 LG전자 이외의 평택지역 소재 기업들이 지자체와 관공서 등을 상대로 5년여 간 명절 떡값, 부임 인사 등의 명목으로 각종 상품권 등을 살포한 것이다.

 

수출입 통관 업무를 하는 한 관세사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항만 근처 보세창고·공장 등의 경우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부임해 인사차 방문하면 기업들이 상품권이나 자사제품을 선물로 주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영란법 이후 공공기관 직원들이 시범 케이스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명절 떡값 관행은 많이 줄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금품 수수와 관련해 지난 12월 말 경찰청에서 기관통보를 받고 1월에 감찰에서 자체조사 후 2월 초 해당직원들에 대한 엄중경고 조치와 함께 문책인사를 했다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하지 않도록 내부감찰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최근에 상품권을 받았다면 김영란법 위반에 해당되지만 사건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여서 김영란법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제목에 나온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라는 얘기에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있다. 이야기는 몇 년 전 필자의 친구 딸에게 벌어진 일이었는데, 그 내용이 최근에 벌어진 정의(政醫) 갈등에 자못 풍자하는 바가 커 소개해보기로 한다. 친구네는 의사 사위를 들이기 위해 매치메이커를 통해 의사와 소개팅을 봤다. 물론 흔히 말하는 3개의 키는 준비해놓고 있을 정도로 재력이 풍부했다. 의사 남편을 맞이한다는 설렘에 딸은 미팅에 열중했고 남자 또한 여자의 애교와 그 뒷배경에 끌리는 듯한 분위기였다. 몇 시간의 대화 속에 여자는 의아한 느낌을 가졌다. 당연히 남자의 입에서 나와야 할 병원, 전문과목, 봉급 등이 화제에 떠오르지 않았기에 넌지시 물었다. “혹시 어느 병원 무슨 과에 근무하시느냐?” 그때 남자는 “예? 병원이라뇨? 저는 대기업 S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니 모르고 계셨습니까?” 뭔가 중간에서 착오가 있었던 같았다. 이때 여자의 얼굴에 나타난 실망감, 낭패감은 고스란히 남자의 머리에 충격적으로 박혀버렸고 이때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걸작이었다.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 남자는 수재로 S대 경영학과를 졸업, 굴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