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발사대 4기의 배치를 지시했다. 이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자 면세점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8월 조기방중이 사실상 물건너갔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2분기 매출액이 899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6% 줄었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 호텔롯데의 경우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보다 매출이 30~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호텔롯데의 면세점 매출은 1조3858억원, 영업이익은 3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7% 감소했다.
면세점 업계는 문 대통령의 8월 조기방중으로 관계개선에 기대를 걸었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발사와 정부의 사드 추가배치 결정으로 방중은 물건너 갔다는 분위기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특사 방중에도 불구하고 금한령(禁韓令)이 풀리지 않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방중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도 여의치 않게 돼 업황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