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6.7℃
  • 구름많음강릉 8.9℃
  • 맑음서울 9.4℃
  • 구름많음대전 10.0℃
  • 흐림대구 10.5℃
  • 울산 10.5℃
  • 광주 10.8℃
  • 부산 11.7℃
  • 흐림고창 11.0℃
  • 제주 14.5℃
  • 맑음강화 9.8℃
  • 구름많음보은 7.9℃
  • 구름많음금산 9.1℃
  • 흐림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0.1℃
  • 흐림거제 12.3℃
기상청 제공

은행

출범 넉달 케이뱅크, 연체율 0.007%…"신용평가모델 돋보여"

총 대출 건수의 절반이 중금리…5명 중 1명꼴 주부·학생
금감원 "진정한 중금리대출…카뱅과 달리 은행이 위험부담"


국내 첫 인터넷 전문 은행으로 출범 넉 달째가 된 케이뱅크가 적극적인 중금리 대출과 낮은 연체율로 당국의 호평을 받았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총여신 잔액은 지난 14일 현재 6천3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30대(45.7%)와 40대(34.7%)가 주요 대출자다. 20대 비중은 7.4%다. 직업은 일반 급여소득자(50.9%)가 약 절반이었다. 금융계 종사자가 29.5%나 됐다.

   

특히 경제 활동이나 금융 거래 이력이 거의 없어 신용등급 산출 자체가 어려운 주부, 학생 등 이른바 '씬 파일러(thin filer)' 직업군도 3.9%를 차지했다.

   

이들은 신용등급이 없어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빌리더라도 제2금융권의 고금리가 적용돼왔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씬 파일러를 "대표적인 금융 소외 계층"으로 지목하면서 중금리 대출 등 이들에 대한 배려를 '포용적 금융'의 사회적 역할로 규정했다.

   

케이뱅크가 씬 파일러를 비롯해 중간 등급(4∼6등급)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은 금리 양극화를 해소하는 사회적 역할의 모범적 사례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금리 약 4∼10%)은 1천329억 원으로, 총여신의 20.9%를 차지했다.

   

취급 건수는 3만5천754건으로 총 여신 취급 건수(6만4천251건)의 55.6%에 달했다.

   

중금리 대출 역시 주 고객층인 30대(38.3%)와 40대(34.5%)가 많이 이용했지만, 20대 대출자도 10.6%로 나타났다.

   

직업군으로 보면 일반 급여소득자 42.3%, 개인사업자 23.5%에 이어 씬 파일러가 18.9%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의 위험을 은행이 모두 진다"며 "서울보증보험에 보험료를 내고 위험을 넘기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진정한 중금리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증자를 위해 일부 상품 판매가 잠시 중단될 정도로 케이뱅크의 신용대출은 인기를 끌었지만, 대출 연체율은 괄목할 만하게 낮다.

   

총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지난 14일 현재 0.007%다. 단기 연체율(1일 이상)도 0.009%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중금리 대출 역시 연체율이 0.028%, 단기 연체율이 0.035%다. 일반 시중은행의 6월 말 현재 대출 연체율은 0.43%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000030]이 만든 '위비뱅크'의 중금리 대출 연체율이 출범하자마자 약 3%로 치솟았던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은행으로서 '걸음마 수준'인 케이뱅크가 대출 취급이나 연체 관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자체 신용평가 모델 개발, 적극적인 신용 위험 관리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의 신용도를 보강하기 위해 주요 주주사인 KT[030200]의 통신요금·단말기대금 납부 실적 등을 토대로 평가모델을 만들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주사인 BC카드를 통한 가맹점 정보도 활용하고 있다"며 "역시 주주로 참여한 KG이니시스[035600], 다날[064260] 등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의 인터넷 결제 정보도 신용평가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또 연체 관리팀을 운영하는 한편, 신용대출 이후 3개월마다 신용을 재평가해 추가 한도(100만 원씩 최대 500만 원)를 제공해 고객 스스로 신용을 관리하는 유인을 줬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제목에 나온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라는 얘기에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있다. 이야기는 몇 년 전 필자의 친구 딸에게 벌어진 일이었는데, 그 내용이 최근에 벌어진 정의(政醫) 갈등에 자못 풍자하는 바가 커 소개해보기로 한다. 친구네는 의사 사위를 들이기 위해 매치메이커를 통해 의사와 소개팅을 봤다. 물론 흔히 말하는 3개의 키는 준비해놓고 있을 정도로 재력이 풍부했다. 의사 남편을 맞이한다는 설렘에 딸은 미팅에 열중했고 남자 또한 여자의 애교와 그 뒷배경에 끌리는 듯한 분위기였다. 몇 시간의 대화 속에 여자는 의아한 느낌을 가졌다. 당연히 남자의 입에서 나와야 할 병원, 전문과목, 봉급 등이 화제에 떠오르지 않았기에 넌지시 물었다. “혹시 어느 병원 무슨 과에 근무하시느냐?” 그때 남자는 “예? 병원이라뇨? 저는 대기업 S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니 모르고 계셨습니까?” 뭔가 중간에서 착오가 있었던 같았다. 이때 여자의 얼굴에 나타난 실망감, 낭패감은 고스란히 남자의 머리에 충격적으로 박혀버렸고 이때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걸작이었다. “문송합니다. 의대가 아니라서.” 남자는 수재로 S대 경영학과를 졸업, 굴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