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반포 주공1단지가 뭐길래'…건설사 사장까지 출동한 합동설명회

GS건설·현대건설 대표이사 조합 설명회 참석해 '설전'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권을 높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이 점입가경이다.

   

전례 없이 정부가 업체 간 재건축 수주전에 개입해 21일 '과다 이사비'에 대한 시정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오후 열린 건설사 합동설명회에는 양사 대표이사가 총출동해 조합원들 '표심잡기'에 나섰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GS건설 임병용 사장은 현대건설에 "블러핑(허풍)을 막기 위해 입찰제안서 상세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임 사장은 "같은 입찰제안서 내역이 1천600페이지(GS건설)와 250페이지(현대건설)로 차이가 나는 것은 상식 이하"라며 "내역을 공개해 조합원들이 꼼꼼하게 보고 (시공사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사장은 "(현대건설이) 입찰제안서에 적은 각종 특화 공사 금액이 이사비 포함 5천26억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는 공개를 하지 않고 그냥 믿으라고 한다"며 "그 공사의 객관적 가치는 300억원일 수도 있는데 이사비를 1천600억원 주겠다, 무슨 혜택을 500억원을 주겠다고 하면 물건값을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할인해 주는 척 블러핑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현대건설 정수현 대표는 이날 정부로부터 현금 7천만원 등 이사비 제공에 제동이 걸리면서 "조합에 제시한 모든 약속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은 이사비용으로 가구당 7천만원이라는 재건축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업조건을 당당하게 제시했다"면서 "논란이 된 이사비는 지자체·조합과 협의를 거쳐 조합원들 모두의 이익으로 돌려줄 것이고, 이에 대한 보증을 위해 조정안이 마련되는 대로 이행보증증권을 조합 측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반포 디에이치 크래스트만의 외관과 조경 등 특화설계로 조합원들의 삶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3천가구 이상의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는 등 반포 주공1단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를 적용하겠다"며 "현대건설이 야심차게 제시한 '골든게이트'도 인허가에 대한 사전 검토를 완벽하게 마쳤다. 반포 1단지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수현 사장과 임병용 사장 모두 재건축 조합 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비만 2조6천억원에 달하는 강남 요지의 재건축 공사를 따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양측 회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수주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상호 비방전으로 확산하면서 일반 국민의 눈에 달갑지 않은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업계는 지적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 날 합동설명회에는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의 절반 정도인 1천명이 넘게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 아파트 조합은 27일 잠실체육관에서 2차 합동설명회를 가진 뒤, 이날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