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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해외투자자 北리스크 더 심각하게 느껴"

"인터넷은행 문제는 수익모델…노·사 회의 목표는 산별교섭 복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13일(현지시간)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 "해외투자자는 투자를 회수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는 좀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하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외투자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 회장은 "해외투자자들은 중국을 지렛대 삼는 것을 평화적 해법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을 통해 원유를 차단,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서는 "기존 은행이 하는 자본 비효율적인 업무를 하면 승산이 없다"며 "자본 효율적 업무에 초점을 맞춰야 윈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등에 계좌개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문제는 수익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대손비용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로 작년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은행 산업의 수익성은 올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금 긴 호흡으로 보면 실질적으로 은행 산업의 수익성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글로벌 투자자 시각에서 보면 국내 은행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국내 은행의 수익성 저하의 원인으로 '전업주의'와 '포지티브 규제'를 꼽았다.

하 회장은 "은행·증권·보험 등으로 나뉘어 정해진 사업만 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친 전업주의 체계에서는 소비자의 니즈(필요)에 맞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할 수 있는 업무만 규정한 포지티브 규제에서는 신규업무 개척이나 신상품 개발에 금융회사가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내와는 반대로 겸업주의와 네거티브 규제에 따라 대형화·효율화를 달성하고 혁신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회사를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하 회장은 강조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전 정권에서 부동산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을 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진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 가계부채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 신용공여 한도를 자본의 100%에서 200%로 확대하는 법안과 관련해서는 "대형 증권사에 여·수신 기능을 허용해 줌으로써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라는 격"이라며 "국회에서 논의 때 왜 이것을 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하 회장은 귀국 후 열릴 예정인 노·사 대표단 회의의 목표는 산별교섭 복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 회장은 "청년실업률이 두 자리 숫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임금 체계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며 "노조는 노조대로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막힌 부분을 논의하며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임기(11월)가 만료되는 하 회장은 "한 사이클을 거쳐야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더 길어야 한다는 점을 임기 동안 주장했다"며 "제 임기에 행장 연임이 많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 CEO 임기를 길게 하는 방향이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은행의 해외 진출을 강조했는데 진전이 크지는 않았지만, 동남아시아 등에서 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해당 국가의 은행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 회장은 후임 회장 선출이 투명하기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모집을 하는 단계, 심사하는 단계, 추천하는 단계 등으로 나눠서 진행해 절차적 투명성이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며 "언론에서 후임자에 대한 예상이 나오지만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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