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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비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100조원…1년새 42% 급증

가계대출 조이자 '풍선효과'…자영업자 대출 유의해야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이 약 100조원으로 불어났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7월 말 기준 중소기업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잔액은 99조5천9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회사 등이 포함된다.

   

중소기업 대출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작년 7월(70조2천887억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9조3천85억원(41.7%) 급증했다.

   

올해 1∼7월 증가액은 18조7천9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조4천427억원)의 2배나 된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상호금융 대출이 46조9천8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1% 늘었다.

   

또 비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중 4분의 1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이다.

   

저축은행 잔액은 26조2천168억원으로 1년 사이 20.8% 늘었다.



이밖에 신용협동조합(12조9천370억원)이 128.2%, 새마을금고(8조5천931억원)가 30.5% 각각 늘었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보통 금리가 은행보다 높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이 많이 찾는다.

   

최근 급증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작년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자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에 공을 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부동산 임대업을 비롯한 자영업자의 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도 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증가세는 앞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기업대출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가계대출이나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흐름을 스타트업, 혁신 중소기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중소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 등 취약층의 부담이 커질 개연성은 주시해야 한다.

   

지난달 2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은 "기업신용에서 부동산 임대업, 건설업 등에 대한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저축은행의 신규 기업대출 금리는 연 8.46%로 2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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