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풍년의 역설' 끊을까…수확기 쌀값, 15년만에 처음 올랐다


정부가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수확기 산지 쌀값이 15년 만에 처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쌀 한 가마인 80㎏ 기준 15만1천164원으로, 직전 조사인 이달 15일 기준 가격(15만984원)보다 180원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2016년 10월 25일 기준 12만9천628원)보다는 16.6% 증가했다.

   

통계청은 매달 5일, 15일, 25일 기준으로 산지 쌀 가격을 조사해 발표한다.

   

이달 들어 산지 쌀값은 정부의 수확기 쌀값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5일 직전 조사가격(9월 25일 기준·13만3천348원)보다 13.2% 오르며 15만 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15일(0.1%↑), 25일(0.1%↑)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수확기가 시작되는 10월 들어 산지 쌀값이 오른 것은 2002년 이후 15년 만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그해 생산된 햅쌀은 보통 매년 10월부터 수확돼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미처 다 소진되지 못한 전년도 생산 쌀(구곡) 물량과 맞물려 10월만 되면 쌀값이 내려가기 일쑤였다.

   

풍년일수록 쌀값 걱정을 해야 하는 '풍년의 역설'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작년의 경우 10월 가격이 약 20년 전 가격 수준인 12만원대로 폭락하며 농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3만원 선마저 무너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상승 폭 자체가 큰 편은 아니지만, 농가는 가격 상승세를 반기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확기 쌀값 대책이 예년보다 일찍 발표됐고, 초과생산량보다 더 많은 양을 정부가 매입하기로 한 방침이 시장에 시그널을 줘 가격 회복을 유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구곡 물량이 예년보다 빨리 소진된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직 벼 수확이 진행 중인 만큼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확기 쌀값의 경우 그동안 워낙 많이 떨어져 가격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쌀값이 폭등하지 않는 한 가격이 다시 내려가지 않도록 정부가 매입한 쌀은 가급적 시장에 방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정부나 농협이 농가로부터 사들이는 매입 물량이 많이 들어온 편이 아니고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해 쌀을 보유하고 있는 농가들도 있다"며 "벼 수확이 마무리되는 내달 초까지 가격 추이를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