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전국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출신을 가리지 않은 하마평이 오가고 있다.
오는 30일이면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임기가 끝난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별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없이 이사회 구성원인 행장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고, 이후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정해 총회에서 최종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다양한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간 출신 후보는 신상훈 前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가장 유력하다. 관료 출신으로는 민·관을 두루 거친 윤용로 前기업은행장을 비롯해 ▲김창록 前산업은행 총재 ▲홍재형 前부총리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호남 출신인 신상훈 前사장은 신한은행장 및 신한금융 사장까지 역임했으며, 현재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용로 前행장은 ▲재무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 공직을 거쳤으며, 지난 2007년부터 ▲IBK기업은행장 ▲KEB외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창록 前총재는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내다가 산업은행 총재직을 맡았다. 제16~18대 국회의원이기도 한 홍재형 고문의 경우 ▲관세청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외환은행장 ▲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차기 협회장으로 관료 출신이 선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 논란도 제기되는 중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에서는 차기 회장 선출 절차 및 세부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차기 회장 후보군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음 이사회에서 후보군이 얼추 추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후 2~3차례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정한 후 사원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후보 추천 및 자질 검증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