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돈줄 막히니…" 전세 보증금 높은 아파트 몸값 '상종가'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전세금액이 높은 매물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내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금액이 줄어들면서 매수자들이 초기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세가격이 높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이다.

   

근래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금보다 월세가 많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인기였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실질금리가 연 1%도 안되는 은행에 넣어놓는 것보다 연 4∼5%의 월세를 받는 것이 재테크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다.

   

당장 입주할 사람이 아니면 많은 투자 수요들은 여유자금이 있더라도 은행 대출을 최대치로 받는 대신, 월세 수익으로 이자를 충당하는 '레버리지' 방식의 재테크를 선호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아파트 임대거래중 월세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8·2 대책 이후 상황이 확 달라졌다. 대출이 어렵다보니 일반 투자수요나 당장 실입주가 어려운 매수자들은 일단 전세 보증금부터 따진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 사장들의 설명이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과 같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40%로 강화됐다. 주택담보대출이 1건 이상 있는 경우라면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이 비율은 30%로 더 낮아졌다.

   

이 때문에 매수자들은 초기 투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전세 보증금이 높은 매물을 먼저 찾는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89㎡의 경우 현재 매매가가 9억5천만∼9억7천만원 선에 이른다.

   

매수자가 기존 대출이 없어 LTV를 최대 40%까지 적용받는다 해도 대출 가능금액은 최대 3억8천만원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주택형의 전셋값은 4억7천만원 선으로, 매수자 입장에서 전세금이 높은 주택을 사면 최대 1억원 가까이 매입 금액을 줄일 수 있다.

   

목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출이 막히다 보니 요즘은 월세가 꼬박꼬박 나오는 집보다 전세금 높은 매물이 더 먼저 팔린다"며 "월세가 많고 보증금이 낮은 매물은 아무래도 후순위로 밀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마포·용산구 등 강북 도심권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

   

매매가 대비 전세 보증금 높은 아파트를 골라 매수해 매입 주택수를 최대한 늘리는 전문 '갭투자족'이 굳이 아니더라도 1∼2년 뒤 입주할 잠재 실수요자조차 대부분 전셋값 비싼 매물부터 선호한다.

   

마포구 아현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인근 전용 80㎡ 아파트 매매가가 8억∼8억3천만원으로 대출 가능 금액이 3억2천만∼3억3천만원인데 전셋값은 현재 5억5천만∼5억6천만원으로 2억원 이상 높다"며 "8·2 대책 이후 갭투자 수요가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갭투자를 원하거나 당장 입주가 어려운 실수요자들은 보증금 높은 매물을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용산구 한남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도 "최근 한남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지에 투자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대출이 안돼 매수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월세가 있어 보증금이 낮은 주택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한 때는 집을 사서 전세를 월세를 돌리겠다는 매수자들도 많았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대출 규제 강화가 바꿔놓은 신 풍속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