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국내 은행들의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이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조2000억원이다. 지난 2011년 기록인 13조원 이후로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간 순이익(5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모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7조6000억원, 비이자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각각 2조1000억원, 1조4000억원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총 이익에서 충당금 전입액과 판매·관리비를 제한 영업이익은 1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8조3000억원 증가했다. 그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손익과 법인세비용을 뺀 당기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순이익 급증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손비용(손실 대비한 충당금 전입액)이 9조3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5조원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조정 손실이 컸던 특수은행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 5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8000억원으로 돌아섰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동기간 5조2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증가했고, 지방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9000억원 수준이었다. 인터넷은행은 올해 1000억원 순손실 냈다.
한편, 국내 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기록이다.
일부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보다 대손비용 6000억원이 늘었지만, 순이자마진확대로 이자이익이 1조원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로 평균 예금금리는 1.27%에서 1.18%로 인하됐으나 평균 대출금리는 3.21%에서 3.24%로 인상해 예대금리차가 1.94%에서 2.06%로 0.13%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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