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면세점 업계가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불구하고 10월 매출이 증가했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0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1억1859만 달러를 기록했다. 9월 매출액(12억3226만 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3개월 연속 11억 달러를 돌파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31일 한국과 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해소하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향후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면세점 업계는 매출증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눈치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10월 매출 증가에 대해 “큰 마진이 없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들이 구매금액을 크게 늘린 탓”이라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개선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면세점 업계가 너무 ‘앓는 소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436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는 3분기 매출 949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도 3분기 영업이익이 97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C신라면세점 또한 3분기 영업이익 24억1700만원을 기록해 2분기(9400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면세점 업계 전반에 걸쳐 실적 상승세가 수치로 증명된 상황에서 영업이익 부진을 이야기하기에는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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